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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집을 사라!

 2012년에는 집을 사라!  

예전에는 입주 전부터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던 강남권 아파트들이 최근 들어 프리미엄 없이 분양가로 팔겠다는 급
매물이 나옵니다. 강남권의 새로 지은 아파트가 이 정도라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의 아파트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2~3년 전 아파트 청약 때 경쟁률이 10대1에 가까웠던 아파트도 막상 준공하고 나면 절반도 입주하지 않아 밤에 으스스
한 곳도 많습니다.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집값이 분양가 이하로 내려간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아파트를 산 사람들 중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산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대출이자 부
담은 늘어나는데 집값은 하락하고 있으니 이제는 아파트가 돈을 벌어주는 복덩이가 아니라 하우스푸어로 만드는 애물
단지가 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우스푸어' 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집을 샀지만 집값은 폭락하고,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
면서 가난해진 사람을 말합니다. 즉 '하우스' 를 가졌기 때문에 가난해진 사람들이 바로 '하우스푸어' 입니다.




하우스푸어의 원인



2010년 하반기에 전국 248단지에서 13만4,880가구의 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굵직한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고 입주
가 시작되는 시즌이 9월과 12월이었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 물량은 크게 늘어났고, 공급이 넘치면서 가격은 약세로 기
울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럽의 금융위기와 자산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서
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면서 금융기관의 대출을 조이는 정부 정책으
로 가수요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가수요가 자취를 감추고, 공급이 넘치면서 아파트 가격은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입주 물량 폭탄이 쏟아지면 집값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고 '하우스푸어' 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선수' 들은 이미 2010년부터 '부동산' 에서 손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땅부자로 손문난 롯데그룹도 2010년 하반기부터
땅을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롯데그룹은 땅을 팔더라도 10년 이상 장기 임대계약을 맺고 영업을 계속하는 세일&리스백
(매각 후 재임대) 조건으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요없는 '노는 땅' 을 처분하는게 아니라 '노른자 위' 땅을 팔
았다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롯데그룹은 일본에서 부동산 재테크로 큰 돈을 번 기업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폭락했는지도 경
험한 기업입니다. 롯데그룹의 부동산 매각은 '부동산 불패 신화' 가 끝나고 이제는 땅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땅거지가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하우스푸어 문제의 심각성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늘리고, 집을 2~3채 샀는데 집값은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는 바람에 매달 몇 백만원씩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하우스푸어' 가 되도 쌉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가수요자가 아니라 실수요자도 '하우스푸어' 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생 벌어서 대출원
리금을 상환해도 집값이 떨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재산은 감소하는 신세가 된다면 실수요자들이 '하우스푸어' 로 전락
하게 되고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우스푸어' 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집을 사면 안되나?



'하우스푸어'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세금만 강세를 보입니다. 집값이 떨어질게 뻔하니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집을 살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라면 2012년에는 집을 마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에 의한 집값 상승이 2012~2013년 사이
에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달러를 찍어냈습니다. 유럽도 국가 부도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유
로화를 찍어내는 방법밖에 없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돈줄을 푼다고 발표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돈이 풀리면 사람들은 달러든 유로화든 '종이화폐' 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됩니다. 종이 화폐에
대한 신뢰 상실은 순식간에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연결되고,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