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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info/세금/부동산

내집마련, 서두르지 말고 4번 이사해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4번 이사해라!  

현재 50~60대 이신 분들은 부동산을 선호합니다. 살다보면 남는건 부동산밖에 없고, 돈을 묻었을 때 수익률이 가장 좋
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도 이 방식이 통할까요?

서울(?)



1. 역세권 월세로 시작



회사에 취직하거나 사회에 진출하면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은 결혼 후에도 이어집니다. 이런 점

에서는 교통이 편한 곳이 좋습니다. 젊을 때는 인맥 네트워킹을 위해 사람들과의 교류도 잦습니다. 그러므로 문화 시
설 중심지에 사는게 좋습니다. 이런 2가지 특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라면 '역세권' 입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라면
'역세권'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역세권은 집값이 비쌉니다. 역세권의 아파트는 전세금이 집값의
50%를 넘습니다. 젊은 나이에 저축을 많이 했을리도 없습니다. 사회에 진출해서 결혼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기까지는
역세권의 방 1~2개 정도의 소형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에 월세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도시 외곽으로 아파트 마련



자녀가 태어나면 이사를 가게 됩니다. 맞벌이 부부는 어린 자녀를 맡아줄 어린이집이나 친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역세권에서는 어린 아이를 맡아줄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린 자녀를 맡아줄 친지는 대개 도시 외곽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태어나면 방이 3개 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역세권의 전세금이나 집값은 30대 중반의 가정이 감당하기 어려
울 정도로 비쌉니다. 역세권에서 방 3개짜리 주택을 마련할 정도의 전세금이면 주택대출을 끼고 도시 외곽에서 방 3개
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습니다. 집값도 싸고, 아이를 맡아줄 친지도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내집마련에 대한
의욕이 커지면서 전철이 닿는 곳이면 과감하게 도시 외곽으로 이사를 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 인구는 38만4천명이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갔고, 경기도는 55만7천명의 인구가 전입된 것이 이런
현상을 뒷받침합니다.
자녀가 태어나면서 도시 외곽으로 이사를 가는 현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닙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
면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기 위해서 필요한 이동시간이 1시간이 넘는 사람이 433만명(15.2%)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328만명과 비교하면 105만명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녀가 태어나면서 도시 외곽으로 이사를 가는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3.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



맹자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을 위해서 3번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경우라면 문
제가 그리 심각하지 않지만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면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문화 공간이나 아이를 대신 돌보
는 육아에서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선호도가 바뀝니다.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최소한 방이 3개 필요합니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불편합니다. 결국 학군 좋은 지역으로 방 3개
짜리의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를 찾아서 이사를 갑니다.
학군이 좋은 곳의 아파트 가격은 비쌉니다. 단독주택은 금액이 비싸서 그림의 떡입니다. 결국 학군 좋은 곳으로 전세로
아파트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집마련을 했다고 해도 다른 곳에 아파트를 사서 전세를 놓고 자신은 다시 전세
를 얻어서 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적 현상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서울의 평균 통학·통근시간은 평균 41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 다시 도시 외곽으로 이사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면 굳이 학군 좋은 지역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하철이 닿는 곳이면 됩니다. 큰 평수 아파
트도 필요 없습니다. 자녀가 다 자라서 밖으로 나돌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면 자꾸 이사다니는 것도 귀찮습니다. 전철
역 부근의 소형 아파트를 찾아서 도시 외곽으로 나가 주택을 마련하는게 제격입니다.


<'집테크' 전략을 바꿔라!>


1. 집을 늘려가는게 최선의 재테크는 아니다

부부만 살거나, 자녀가 1명인 경우라면 굳이 큰 평수의 아파트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전
세금이나 집값이 비싸지면서 실 평수 20평 내외의 방 3개짜리 아파트 또는 다세대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큰 평수의 아파트나 주택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수요가 줄어든다면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입니다.


2. 집은 재테크 아이템이 아니라 심리적 아이템이다.

집값 상승률이 대출이자를 상쇄하고, 인플레이션을 웃돈다면 돈을 빌려서라도 큰 집에 투자하는 '집테크' 가 재테크
의 핵심이 되겠지만 집값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집에 투자하는 것은 재테크 측면에서는 큰 의
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집을 한 채 정도 보유하는 것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이사를 다녀야 한다' 는 불안감이 자녀
로 하여금 친구를 사귀는 일에 소극적으로 만들 수 있고, 전세금은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점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필요 이상의 큰 집이나 투기목적이 아니라면 내집마련은 서두를수록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3. 단독주택이 투자 가치가 있다

굳이 부동산으로서 주택에 투자하고 싶다면 전철역 주변의 단독주택에 투자하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다세대 주택
으로 재건축해서 임대 사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