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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상승, 3월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주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작년 9월 26일 코스피 지수는 1,644포인트로 단기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기 시작해서 올해 2월 20일 2,047포인트까
지 회복했습니다. 5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는 2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돈의 힘' 이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금융위기라는 급한 불을 끄려고 시중에 돈을
풀었고, 국가 채무위기를 걱정하던 투자자의 심리는 어느정도 진정되었습니다. 중국은 경기침체라는 급한 불을 진화
하기 위해 금리를 내렸습니다. 시중에 돈이 풀리고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자 주식시장
은 돈의 힘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유동성 장세' 가 나타났고 주가는 25% 정도 올랐습니다.
문제는 시중에 돈이 풀리더라도 앞으로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믿을만한 재료가 뒷받침되어야 주가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적' 이 안 보인다



기업의 실적은 주식시장에서 영원한 테마입니다. 돈이 풀려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을 하더라도 결국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다시 내려옵니다. 보통 유동성 장세를 거쳐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데 3월의 주식시장을 보면 경
제의 기초 체력이 아직 약하고, 유가와 수출 증가율 등의 각종 지표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돈의 힘으로 주가 상승이 시작될 무렵에는 돈이 풀리니 앞으로 금융위기도 해결되고, 경기도 회복되면 좋겠다는 기대
감으로 투자자들은 주식에 투자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당순이익(EPS), 경기 회복
여부, 밸류에이션 등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주식은 미래의 가격 상승을 보고 베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의 힘' 은 약효가 떨어졌다



유럽과 미국, 중국의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호재가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되었다는 점도 향후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합니
다. 이미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는 1차 양적완화 효과에 비해서 미약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2월 말의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3년 만기대출(LTRO)의 효과는 1차에 비해서 미미할 것입니다.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하더
라도 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뉴스에 내성이 생긴 상태입니다. 중국의 경우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고, 내수를 늘리
기 위해 돈을 푼다는 재료도 어느정도 이미 주가에 미리 반영된 상태입니다.



시장은 하락쪽으로 베팅?



단기적으로 주가 방향을 점치는데 있어서 대차잔고를 살피는게 중요합니다.
2월 24일 기준으로 대차잔고는 31조 4,3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월 말 26조 5,042억원과 비교하면 2개월 동안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회사로부터 주식을 빌리는 것입니다. 주로 앞으로 주가가 하락
할 것으로 예상하고 먼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진 후에 다시 사서 상환하려는 목적으로 이용됩니다.
대차잔고가 급증했다는 것은 공매도가 증가할지도 모른다는 뜻이며,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차거래의 80%를 외국인이 차지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이 코스피 지수의 하락 가능
성에 베팅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