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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노후대책 VS 현명한 노후대책

 한심한 노후대책 VS 현명한 노후대책  



1. 의리를 끊어라?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서 청첩장이 옵니다. 물론 빈손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여기 저기 오라는데 다 쫓아다니고 인사치
레 하다 보면 얼마 안되는 퇴직금은 거덜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은퇴하고 나서는 '의리' 를 끊고 살아야 한다는 사람
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넌센스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인연을 맺기 마련입니다.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단순히 모였다 헤어지는 물리적
관계가 아닙니다. 서울 어울리면서 교감하고 가치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영향력을 주고받는 화학적 변화입니다.
이런 화학적 변화 프로세스를 통해 사람은 성숙해집니다. 그리고 이런 성숙의 클라이막스는 은퇴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노후에 의리를 끊고 산다는 것은 이런 화학적 변화의 중단을 의미하므로 살아있어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인
생이 됩니다.



2. 주변 사람에게 내 재산을 알리지 마라?



재산이 있는 사람은 대접받습니다. 재산이 있다는 암시를 자녀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물론 얼마의 재산이 있는지 구체
적으로 자녀들에게 알려주어서는 안됩니다. '아빠의 퇴직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리 재산을 자녀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금물입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재산이 있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들로부터 대접받을 수 있습니다.



3. 시골로 귀향을 해라?



도시보다 시골은 생활비가 적게 들 테고, 농사도 지으면 소일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상주의자입니다.
시골로 내려가려면 땅도 사고, 집도 지어야 합니다. 주변 토착민과 사귀고 어울리면서 협조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쉬
운 일이 아닙니다. 배우자가 시골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자칫 전원생활은 고사하고 시골과 도시에
두 집 살림이라도 하게 된다면 노후생활은 엉망진창이 됩니다. 귀향은 절대로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4. 안 쓰고 안 먹는다?



나이 든 사람이 대접받는 비결은 돈을 쓰는겁니다. 그런데 돈을 안 쓰면 사람들이 멀어지고 자녀들로부터 고립됩니다.
꼭 필요한데는 돈을 써야 합니다. 먹고싶은게 있으면 먹으면서 살아야 합니다. 물론 돈이 필요합니다. 국민연금이나
퇴직금 가지고는 모자랍니다. 안 쓰고 안 먹으면서 노후생활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지금부터 안 먹고 안 쓰고 살면서
연금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 노후에 잘 먹고 잘 쓰면서 살 수 있습니다.




5. 공짜 점심과 공짜 여행을 즐겨라?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재테크의 출발점입니다. 경로대학에 가면 공짜로 점심도 주고, 철따라 관광버
스 대절해서 여행도 시켜줍니다. 그렇지만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첫째는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엮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 세번째는 시간을 보내지만 얻는 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노후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지금부터 연금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울리고 싶고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
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어디로 여행을 갈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노후는 디자인하고 공을 들이는 만큼 멋진 인생이
됩니다.



6. 늘그막에는 자식한테 의지한다?



늘그막에 자식들이 찾아와서 손이나 벌리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현명한 노후대책의 시작은 가급적 빨리 자녀들로 하
여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늘그막에 자녀 집에 얹혀 산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7. 집 밖에 나가지 말아라?



50대에 은퇴해서 80대까지 산다면 30년을 노후생활로 보내는 셈입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의·식·주만 해결된다고
살 수 있을까요? 감옥이나 다름없는 노후생활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없었던 일을 은퇴 후에 하세요. 물론 활동
자금이 필요합니다. 매달 월세처럼 재테크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는 연금과 같은 상품으로 은퇴 후 활동자금을 해결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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