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가의 흐름은? |
2011년 9월 세계 주가흐름을 좌우하는 불안요인은 미국의 부채, 아시아의 물가상승, 유럽의 재정위기 등 3가지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는 심각하지만 9월에 특별히 악화될 가능성은 작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폭팔력이 크지만 아직은 잠복기에 해당합니다. 즉 9월 주가의 열쇠는 유럽의 재정위기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9월, 유럽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
지난 달에 유럽과 우리나라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는 도화선이 되었던 것은 이탈리아의 재정위기입니다. 이탈리아는
390억유로(약 60조원)의 국채는 9월 1일과 15일 각각 절반씩 상환해야 합니다. 상환이 순조롭지 않다면 9월에 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시 이슈가 될 것입니다.
9월의 지뢰에는 그리스 채무조정 협상도 포함됩니다. 1,350억유로(약 207조원) 규모로 국채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 순
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유로존 국가들이 공동 보증하는 유로본드를 발행하면 유럽 재정위기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재정위기를 겪
지 않는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는 결국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것입니다. 유럽은행 중에는 재정위기를 겪고있는 피
그스(PIGS :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의 국채를 10조원 이상 보유한 곳이 많기 때문에 PIGS
국가의 재정위기 → 채권가격 하락 → 재정위기를 겪는 국가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금융기관 유동성 위기 → 주식 등
자산 매각으로 연결된다면 유럽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습니다. 유럽계 자금이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의 절
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날 경우 코스피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입니다.
9월의 미국경제
미국에는 10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입니다. 소비심리는 얼어붙었고, 제조업 지수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입니다.
8월 18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서 "앞으로 6~12개월 사이에 더블딥(이중침체)이 올 수 있다" 고 주장하면서 "신
흥시장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시카고 구매자협회는 PMI지수가 7월 56.8 → 8월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 된다는 뜻입
니다. 그러나 예상치 53.3보다 좋게 나왔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의 속도가 우려하는 것처럼 가파르게 추락하는 것은 아
니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발표에 따르면 8월 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91,000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시장
예상치 10만명에 크게 미달한 수치입니다. 아울러 7월 민간고용도 114,000명에서 109,000명으로 수정해서 발표했습니
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63.7에서 8월에는 55.7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당초 발표한 1.3%에서 1.0%로 수정되었습니다.
9월의 한국경제
우리나라가 2008년 금융위기를 나름대로 잘 극복한 것은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힘입었습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
는 7월 63억달러 → 8월 8억달러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8월에 수출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8
월의 12억달러에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미국의 재정위기가 신흥국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나라 수출
이 8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무역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도 불안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7월 4.7%에 이어서 8월에는 3년만에 처음으로 5%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들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6월부
터 9월까지 3개월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채무위기로부터 예외는 아닙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부실화되면서 9월 하순
에는 2조원 이상의 대형 상호저축은행중에 퇴출되는 곳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드 연체율도 우려 대상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전업 카드사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1.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8년만에 처음입니다.
미국과 독일의 경기침체, 유럽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가 최근 주가폭락의 도화선이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되고, 유럽은행의 단기 유동성 악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다시 큰 폭의 하락을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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