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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 제 2의 IMF 올 수 있다?

 베어마켓으로 돌아선 것일까?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 2일 이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우지수 역시 5월 2일 고점을 찍
고 하락중입니다. 미국의 다우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그리스 재정 위기가 파국으로 치닫고, 미국의 고용사정은 최악이
며, 부동산 시장은 대공황 당시보다 더 나쁘다고 할 정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재' 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악재' 는 강세장에서는 힘을 못 써도 약세장에서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현재 주가는 불마켓(상승장)을 마무리하고 베어마켓(하락장)으로 돌아선 것일까요?





주가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몸통은 경제 펀더멘털입니다. 경제 펀더멘털이 좋으면 언젠가는 주가가 오르고, 나쁘면 언젠가는 주가가 하락합니다.
시차가 있을 뿐입니다. 비관론자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미국 뉴욕대)' 교수는 6월 11일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
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붕괴되는 '퍼펙트 스톰(최악의 폭풍)' 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올해부터 3년동안 모두 3조달러(약 3,270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
라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그리스와 견주어 볼 때 결코 나을게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착륙의 파열음이 들립니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52.9 → 5월 52로
떨어지면서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중국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22.6% 감소했습니다.
유럽은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그리스 국채에 투자를 많이 했던 프랑스 3대은행의 신용평가등급이 하락
했습니다. 재정 위기가 포르투갈로 퍼지면 그 파장은 독일과 프랑스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그리
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부채를 서둘러 탕감해주는 것이지만 자기 나라의 세금으로 다른 나라의 재정 적자를 대신
갚아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쓰나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해외자산을 매각할 경우 세계 경제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진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면 또 다시 10년 불황의 터널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루비니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이런 4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은 붕괴할 것이며, 2013년 이전에 이런
'퍼펙트 스톰' 이 닥칠 가능성은 1/3이 넘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 IMF 다시 올 수 있다?



기준금리가 3.25%로 0.25%포인트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대출금리가 0.25% 오르면 1억원 대출금
에 대해서 한달에 2만원 정도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납니다.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한달 수입
에서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를 내고 나면 주택대출 원리금을 갚는것이 힘에 부치는 가정이 예상 외로 많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800조원이 넘습니다. 가계부채비율은 가구 당 소득의 146%까지 올라갔는데 이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졌을 당시의 가계부채비율 138%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한국에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
태와 같은 금융 폭풍이 닥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대출금리가 올라도 감당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는 침체되고 집값이 하락하는 와중에서 대출금리만 오른다면 가계대출은 위험한 시한폭탄이 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우리나라 경제가 4.3% 성장하고, 집값이 추가하락하지 않는다 하더
라도 기준금리가 현재 3.25% → 3.5%로 오른다면 가계부채 위험지수(HRI)는 156이 되는데 이는 2003년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당시의 가계부채 위험지수 73의 2배가 되는 수치입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0%까지 오르고 성장률은
3.5%로 둔화되며, 집값도 3%정도 하락한다면 위험지수는 무려 166.5까지 급등하게 됩니다. 또 한번의 IMF를 걱정하
는 소리는 여기서 비롯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돈을 빌려주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연체율은 25%를 넘어섰고, 시중 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연체율도 5%에 육박하
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부채' 라는 시한폭탄까지 터진다면 1997년의 IMF사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
다고 경고하는 경제학자들도 있습니다. 현재 126조원이 넘는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정부도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해결할 수 있는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