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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워런트(ELW)투자, 제대로 알고 하자!

 워런트(ELW)란 무엇인가?  


아파트가격이 오를 때 계약금만 걸고 아파트를 사서 분양권을 전매하면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도
이와 비슷한 워런트 투자라는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게 아니라 나중에 삼성전자
를 10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증서만 사는겁니다. 이때 매매되는 권리증서를 주식워런트(ELW)라고 합니다.
주식워런트란 특정 기초자산(주식, 주가지수)을 특정일(만기일) 또는 그 이전에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사
거나 팔 수 있는 권리증서를 말하는데, 살 수 있는 것은 '콜워런트' 라고 부르고 팔 수 있는 권리증서는 '풋워런트' 라
고 합니다. ELW거래는 권리증서만 사므로 돈이 적게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지금 100만원 하는 주식 1주를 3개월 뒤
105만원에 살 수 있는 콜워런트를 주당 5만원에 산다면 100만원으로 100만원하는 주식을 20주나 살 수 있습니다.
만약 3개월 안에 주식값이 125만원이 된다면 ELW 콜워런트 20주를 산 사람은 400만원(20만원 × 20주)을 벌어들입
니다. 여기서 ELW 콜워런트에 투자한 비용 100만원을 빼더라도 300만원이라는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3개
월 후에 주가가 105만원 이하라면 콜워런트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므로 투자금 100만원을 모두 날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ELW투자는 증권회사와 주식옵션 게임을 하는 셈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한해 동안 4,143억원의 손실
을 입었고, 2006년 ELW 거래가 시작된 이후 작년까지 ELW투자로 1조4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반면 슈퍼
메뚜기라고 불리는 큰손들은 한해 동안 1,043억원의 이익을 챙겨갔습니다. ELW를 발행하면서 유동성 공급을 맡은
증권사들도 한해 동안 1,789억원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지금 ELW시장은 증권사와 큰손들이 짜고 개인투자자를 벗겨
먹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



만약 증권사의 현직 ELW 담당자와 큰손이 내통하면서 ELW 투자에서 작전을 펼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내막을 모르
는 개인투자자만 속절없이 당하게 됩니다. 마치 짜고치는 타짜에게 말려들어 판돈을 모두 잃는것과 같다고 할 수 있
습니다. 증권사는 큰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큰손들은 거래수익을 챙기는 식으로 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최근 검찰은 한국거래소(KRX)로부터 큰손들의 거래기록과 이와 관련한 거래소의 감리자료도 제출받아 내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수사가 ELW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큰손들의 ELW 부정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들을
수색하자 큰손들은 자취를 감추었고, 큰손들의 비중이 높았던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ELW 거래가 급감한 것도 이런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위와 같은 사례만 없다면 ELW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투자상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
우가 아니더라도 리스크가 큰 상품인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