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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info/세금/부동산

계속 오르는 전세금,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세금은 계속 오르고, 어찌 하오리까?  


올 겨울은 추위만 기승을 부리는게 아닙니다. 작년부터 부산·대전 지역의 전세대란 바람이 북상하면서 수도권과 서울
의 전세금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사 시즌으로 볼 때 1월은 비수기에 속하지만 아파트시장에는 전세 물건 찾기조차 어렵습니다. 특히 소형아파트 전
세 물건은 나오기가 무섭게 소진되고 전세금은 집주인이 부르는게 값입니다.
최근 몇달간 서울 강남지역에서 전세금이 20~30% 폭등하자 서울 도심에서 전세금을 올려줄 능력이 여의치않은 사
람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 분당, 용인으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의왕, 광명, 화성, 안양, 파주 등으로 이사가는 엑
서더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민아파트 물량이 풍부해서 비교적 싼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었던 서울 노원지역에서도 전세 물건 품귀현상이 나
타나고 전세금을 몇천만원식 올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으며 최근 몇달 사이 전세금이 20~30%정도 올랐습니다.
아파트 전세금 강세는 오피스텔, 빌라, 연립, 다가구, 다세대 전셋값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전세대란 우려를 고조시키
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2009~2010년에 비해서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전세대란에 대한 시름은 나
날이 깊어집니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문제일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공급을 늘리면 전세물량이 늘어나고
전세
금도 안정을 되찾을까요? 아마 공급을 늘린다고 해도 전세대란의 광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정부가 소형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입주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당장 발등에 떨어
진 전세대란의 불을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수급불균형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작년과 비교할 때 2011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30만
채 → 20만채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서울지역은 36,488채에서 38,846채로 늘어났습니다. 수도권의 아파
트 입주물량은
16만채 → 10만채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는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주는 경
우가 많아서 전세금
시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수도권의 주택수요는 연 3.5%정도 늘어났지만 2009년 이후부터는 주택수요 증가율이 1.1%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전세금이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한 생각입니다. 전세금
상승의 원인
이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거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주스타일의 변화에서 비롯된 측면도 가
볍게 볼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인구구조 변화로 앞으로 주택을 늘려가거나 신규로 구입하려는 인구층이 감소하는데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
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당분간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되면 주택 매입 시점을 미루게 되고,
거주스타
일의 변화는 전세수요 급증으로 연결됩니다.



반전세



건설산업전략연구소의 김선덕씨는 "매매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전세 품귀가 계속되고 매매가격 대비 전
셋값 비율이 높아지면 결국 전세수요 중 일부는 매매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최근 나타나는 모습은 집주인들이 전세금 상승분의 일부를 월세로 돌려 내놓는 반전세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세 물건은 품귀현상을 빚고있지만 반전세 또는 월세 물건은 쌓여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은행이자는 별게 아닙니
다. 대출이율도 낮은 편입니다. 집주인은 차라리 대출을 받더라도 반전세 또는 월세로 돌려서 임대 재테크를 하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유' 중심이 아니라 '거주' 중심으로 주택을 보는 시각이 바뀐 나라에서는 '전세금' 제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월세입니다. 소유에서 거주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 우리나라도 전세 계약은 줄어들고
반전세 또는 월세 계약이 늘어나는 흐름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