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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락하면 주가는 계속 오를까?

 환율과 주가의 관계  

주가가 상승하려면 주식매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코스피지수 1,700포인트가 넘은 시점부
터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으며 현재 1,900을 넘어 2,000포인트를 바라보는 시점에서도 꾸준히
순유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기관들도 매수보다는 매도하는 자금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5월 25일
1,532포인트에서 바닥을 찍은 후 지금까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상승하였습니다. 바로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의한 상
승이었습니다.

주식시장 상승의 원인?

 

 환율과 주가의 관계  

최근 1년간 환율과 코스피지수



한국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은 미국에서 달러자금을 저금리로 대출받아서 한국에 투자하면 환차익
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앞으로 6개월동안 최소 6,000억달러(660조원)가 풀릴 예정입니다. 미국이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풀리면 달러가치는 곤두박칠칩니다.
이자도 붙지 않고 배당도 없는 금값이 5월에 온스당 1,200달러에서 11월에는 1,400달러로 약 16%가량 올랐다는 사실
은 미국의 달러가치 하락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거의 '제로' 수준입니다. 더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2011년 9월 이전
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11월 3일 FOMC(미국 FRB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상황에 비추어 예외적인 저금리
를 상당기간 유지하는게 타당하다' 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2011년 말까지 현재 수
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금리도 낮고 달러자금이 넘친다면 싼 이자로 달러를 빌려서 한국의 주식시장에 투자할 경우 2가
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한국 돈의 가치는 오르기 때문에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 올리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되고 달러자금이
풀리고, 미국에서 저금리가 유지되는 동안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질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1. 환율 하락이 멈출 때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질 것입니다.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서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규제할 경우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환율 하락이 멈추고 수출 둔화 소식이 들리면 외국인은 순매도로 바뀔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가가 경기에 선
   행하는게 아니라 경기흐름을 확인한 후에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 경
   쟁력이 떨어지면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은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된다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3. 외국인 매수자금 중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캐리트레이드의 경우 국내 금리보다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나타나면 급격히 축소하는 모
   습을 보이고, 이는 한국 주식에 대한 순매도로 이어질 때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