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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시, 숫자나 확률에 속지 말아라

 숫자나 확률에 속지 말아라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굳이 시키지 않아도 주식 관련서를 많이 읽게 돼 있습니다. 저 역시도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서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책도 보고 공부를 했던 것 같네요.. 물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을 익히지는 못했지만 기술적 이론이나 미쳐 생각하지 못한 확률적인 부분, 여러 사람들의 경험 등을 책으
 로나마
읽고, 느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한국의 주식부자들' 이라는 책에 나온 부분인데 주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A라는 사람이 어느날 생면부지의 낯선 C라는 투자 컨설턴트에게서 매달 한 통씩 편지를 받게 됩니다. 그 편지 내용
에는 다음 달의 주가 전망을 예측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요. 그런데 우연인지 능력인지 A에게 전달되는 편지속의
주가 전망은 그 다음달에 정확히 실제 주가와 일치합니다. 편지에서 다음달 주가가 오른다고 했을때는 주가가 정말
오르고 떨어진다고 했을때는 주가가 정말 떨어지는 것이었어요. A가 그 편지를 네 번 정도 받고 난 다음에 C로부터 자신에게 투자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면 A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한두 번은 우연이라고 해도 네 번까지 주
가의 흐름을 정확히 맞춘 사람이라면 신뢰가 가지 않을까요? 실제 세계에서는 아무리 이름난 투자전문가라 할지라
도 4개월 연속 주가 전망을 맞히기는 대단히 힘들게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그걸 믿고 A가 C에게 투자를 한 순간 A는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C는 그런 편지를 A와 같은 사람
1만명에게 보냈기 때문입니다. 즉 C는 첫 달에는 1만명 중 5,000명에게는 주가가 오른다고 편지를 쓰고, 나머지 5,000명에게는 주가가 내린다고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다음 달 주가가 올랐다면 전달에 주가가 내린다
고 편지를 썼던 사람들에게는 편지를 보내지 않고, 주가가 오른다고 편지를 썼던 5,000명에게 다시 편지를 보냅니
다. 이번에도 반씩 쪼개서 5,000명 가운데 2,500명에게는 주가가 오른다고 써서 보내고, 나머지 2,500명에게는 주
가가 내린다고 써서 보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그 다음달 주가가 내렸다면, 이번에는 전달에 주가가 내릴 것
이라고 편지를 썼던 사람들에게는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A와 같이 4번 연속 정확한 주가 전망을 받은
사람은 625명 정도 되겠지요. 그 625명은 C의 타깃이 되어 투자권유를 받게 되고, C를 믿고 투자를 하는 순간 C는
투자금액을 받고 사라지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의 저서 <능력과 운의 절묘한 조화> 라는 책의 일부분입니다. 책에서는
주식투자를 예로 들면서 인생과 투자의 성공이 능력에 기인하는 것이냐, 운에 좌우되는 것이냐를 논하고 있는데
결론은 능력이 담보되지 않은 운이란 허망하게 끝날 따름이고,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도 있다고 합
니다. 그리고 숫자나 확률에 속지 말라고 특히 강조합니다.

 이는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겠지만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투자세계에서는 믿지 못할 일들이 많이 벌
 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주식투자로 몇 달만에 수천 퍼센트의 수익을 얻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은 주식투자의 달인으
 로 뉴스에 소개되고 여기저기서 그를 추종하는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듭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질 확률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기적적인 것이 아니며 그 사람이 그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도 아닙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990년 <뉴욕타임스> 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100조분의 1의 확률을 가진 사건, 과연 우연인가?"
 이 기사에서는 뉴저지에 사는 어느 여자가 17조분의 1의 확률을 가진 복권에 4개월 동안 두 번씩이나 당첨된 말도
 안되는 사건에 대한 하버드 통계학자들의 의견을 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버드 통계학자들의 결론은
 이러한 사건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통계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그 여자 개인 입장에서는 17조분의 1의 확률을 가진 복권에 두 번 연속 당첨될 확률이
 실제로 매우 낮지만, 수천만의 미국인이 매주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입했을 경우 미국 어딘가에서 그와 같은 사건이
 일어날 확률은 불과 30분의 1로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학에서 유명한 '대수의 법칙'을 적용한
 결과였습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샘플수가 충분히 많다면 말도 안되는 사건도 결국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한 개인을 놓고 그 사람이 평생동안 1조원의 재산을 모을 확률을 계산해 본다면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수천만의 사
 람을 대상으로 그중 한 사람이 1조원의 재산을 모을 가능성을 따져본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때문
 에 투자세계에서 어떤 믿지못할 일이 벌어졌을 때 스스로 그 일이 일어난 원인을 냉정하고도 정확하게 분석해 보지
 않으면 우리가 쉽게 속을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