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재테크, 지금 시작해도 될까?

금 재테크, 지금 시작해도 될까?

로이터통신 애널리스트 왕타오씨는 1980년대의 금값 버블이 재현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금값은 온
스 당 2,34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며, 수년 내에 온스 당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다' 라고 예상했습니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금 재테크는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2001~2010년 기간중에 금값은 400%정도 상승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금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값은 8월 23일 장중 한 때 1,917.9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JP모건은 연말까
지 금값 예상치를 2,500달러로 올려잡았고, 스탠다트차타드 은행은 2,100달러, 골드만삭스는 조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연말까지 온스 당 1,9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금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미국이 달러를 찍어내고, EU국가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유로화
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대체 투자로서 돈이 금이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금값, 폭락하지는 않을까?



코스피지수가 2일동안 200포인트 정도 폭락했다면 깜짝 놀랄만한 '폭락' 으로 기록됩니다. 금값도 최근 2일 동안 1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금값은 지난 23일 장중 1,917.90달러는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기울면서 2일 후인 25일에는
장중 한 때 1,705.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금값이 단기간에 폭락한 것은 뉴욕 CME거래소에서 금 선물
보증금을 27% 상향 조정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값은 곧 반등에 성공해 3일째 되는 26일 1,829
달러까지 회복되었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하는 차티스트들은 금값이 최고점 1,917.9달러에서 10%정도 조정을 받는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시
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머레이 콜맨(차티스트)'에 따르면 최근의 금값은 1,750달러 수준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금값이 한번 더 조정을 받아서 1,630~1,650정도까지 내려가더라도 일시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합
니다. 금값이 1,550달러 지지선을 깨고 그 아래로 추락하지 않는 이상 금값 상승세는 낙관적이라고 차티스트들은 주
장합니다.

금값, 앞으로 얼마까지 오를까?



최근 들어 금값이 오르는 것은 금융시스템과 화폐가치 그리고 정부의 대처능력에 대한 불신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금값은 계속 오를 것입니다. 금은 유통물량도 많지 않고, 공급량을 갑자기 늘릴수도 없
기 때문에 사람들이 금 투자에 몰린다면 금값은 천정부지로 값이 오를 수 있습니다.
금값은 그 동안 많이 올랐지만 1980년대의 니케이 버블, 1990년대의 나스닥 버블, 2004~2008년의 중국 상하이 버블
과 비교하면 아직도 버블 장세의 끝에 도달하려면 좀 더 상승폭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값이 버블의 정점에
도달하려면 국채가격이 폭락해야 하는데 아직 국채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점에 비추어 금값의 상승여력은 아직도 더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금값은 돈 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클수록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1970년대의 금값 상승은
1973년의 닉슨의 달러 불태환 선언이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금값은 10년 동안 큰 폭의 상승을 보인 후에
1980년부터 20년 동안 1/5 가격으로 하락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론적으로는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확
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인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