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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info/재테크 정보

가정경제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Buy One, Get One 의 함정  


 '하나 사면 하나 더' 즉 원플러스원(1+1) 광고를 보셨습니까? 쥬스 1병값에 2병은 준다면 50% 싸게 사는 셈일까요?
 아닙니다. 평소 같으면 3일에 쥬스 1병을 마시는 집에서 이번에는 4일간 쥬스 2병을 마시게 됩니다. 1주일에 소비하는
 쥬스의 양이 2병에서 3병으로 늘어납니다. 소비가 헤퍼진다는 뜻입니다.
 듀젠베리의 톱니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나 사면 하나 더(Buy One Get One)' 캠페인이 끝나도 한번 늘어난 소비패턴은
 계속됩니다. 이제는 제값을 주고 1주일에 3병씩 쥬스를 사야합니다. 반값에 쥬스 2병을 한번 산것 때문에 평생 제값 주
 고 쥬스 소비를 50% 늘린다면 가정경제의 비만이라고 해야되지 않을까요?
 이러고 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모양입니다. 쥬스 뿐만 아니라 유통기간이 있는 식품 중에는 원플러스원 캠페인을 자
 주하는 품목이 많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면 되지 않나요?" 라고 반문하는 사람은 원플러스원 캠페인에 나오는 식품의
 유통기간을 살펴보기 바랍니다. 대개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빨리 소비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게다가 유통기간이 남았더라도 한번 개봉한 식품은 하루이틀 사이에 먹어치워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냉동고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하나 사면 하나 더(Buy One Get One)' 캠페인에 나오는 식품을 사다가 아
 예 냉동고에 넣어 얼려놓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한번 냉동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기 일쑤
 입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몇주 지나서 꺼내보면 꽁꽁 얼은걸 녹여야 하고, 녹은 다음에 보면 유통기간이 훌쩍 지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이런 사례는 많습니다.
 필요한만큼 소량으로 구매하세요! 이마트나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는 쩨쩨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필
 요한만큼만 소량으로 구입하세요. 소량으로 구입하기 위해서 대형마트까지 가는게 오히려 교통비가 더 든다면 약간 비
 싸더라도 차라리 동네 가게나 시장에서 필요한 것만 사다가 그때 그때 먹는게 좋습니다. 이게 한번의 바겐세일이 과소
 비 고착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정경제를 다이어트하는 방법입니다.



 '지름신' 이란 말을 아십니까?  


 충동구매를 하지 말라는 말은 귀가 아프게 들었을겁니다. 그런데도 또 듣게 되는 이유는 이게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
 입니다. 대형마트를 비롯해서 백화점에서는 일단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반값 세일' '10년 전 가격 세일'
 등의 판촉행사를 벌입니다. 만약 고객들이 정말 이것만 쇼핑하고 돌아간다면 대형마트와 쇼핑센터는 거덜날 것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단 매장에 들린 고객들에게 '지름신' 이 임해서 충동구매로 연결되기 때문에 웃을 수 있는겁니다.
 "뭔가 살게 없을까? 한번 둘러보러 왔어요. 그냥 아이쇼핑이에요." 이런 생각은 가정경제의 비만을 불러오는 주문과도
 같습니다.
 "쇼핑리스트를 준비하면 되지 않느냐?" 고 묻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쇼핑 리스트만 갖고는 부족합니다. "이번 바겐
 세일에 아무리 매력적인 조건을 내걸더라도 이것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절대로 눈길조차 주지 않겠다는 'Not To Buy
 리스트' 를 만들어야 충동구매를 확실히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게 가정경제를 다이어트하는 방법입니다.



 부자들의 지갑을 벤치마킹해라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품지갑도 몇장의 지폐와 카드 6개 넣으면 꽉 찹니다. 지폐를 더 집어넣으면 지갑이 배불뚝
 이가 되어서 모양이 흉합니다. 신분증, 면허증, 사원증, 은행 체크카드,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등을 넣으면 벌써 지갑
 이 꽉 차게 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패밀리레스토랑, 커피전문점 등의 멤버십카드가 많아 카드지갑을 따로 가지고 다
 니며 소비할 때마다 사용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고 알뜰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돈 10원이라도 할인받을 수 있다면
 현명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쇼핑갈 때는 오늘 꼭 필요한 크레디트 카드 1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집에 놓고 가는게 좋습
 니다. 그럼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갑을 다이어트하면 가정경제의 뱃살도 다이어트 됩니다.
 수중에 지폐 몇장과 신용카드 한개만 넣고 다닌다면 지름신의 유혹을 이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