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

술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



fact 1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은 와인과 맥주다. 맥주는 기원전 1만년부터 4000년 사이에 처음 출현한 것으로 추측되
는데, 당시의 맥주는 표면에 곡식 낱알이나 겨가 둥둥 떠나녔기 때문에 갈대 빨대로 쪽쪽 빨아 먹어야 했다.

fact 2
고대 수메르의 신전에서는 일꾼의 임금을 맥주로 지급했다. 하층민은 하루 1,000cc의 맥주를, 고급 관리직은 하루
5,000cc의 맥주를 받았다. 고급 관리에게 많은 맥주를 하사한 것은 과음하라는 뜻에서가 아니라 인력 관리하면서 필
요하면 하사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 때문이었다. 이러한 관행은 고대 이집트로도 이어졌는데, 고대 아시아에서 맥주
는 화폐의 역할도 하였다.

fact 3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최초의 와인은 기원전 9000~4000년 사이에 아르메니아와 이란 북부의 자그로스 산맥에서
만들어졌다. 어디서나 쉽게 만들수 있는 맥주와 달리 와인은 산악지대에서 만들어 평지로 운송해야 했기 때문에 상
류층이 아니면 마실 수 없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발전하고 국가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와인의 가격은 저렴해졌
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노예까지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fact 4
위스키의 주원료는 맥아, 보드카의 원료는 감자나 옥수수 등 곡물, 브랜디의 원료는 포로라고 하지만 이런 분류가 언
제나 올바른 것은 아니다. 미국의 위스키는 옥수수를, 캐나다의 위스키는 라이를 주요한 원료로 사용한다. 브랜디 가
운데는 사과로 만든 칼바도스가 있으며, '시락' 이라는 보드카의 원료는 곡물이 아닌 포도다.

fact 5
와인용 포도와 일반적으로 먹는 포도는 품종이 다르다. 포도의 품종은 1만가지가 넘지만 와인용으로 사용되는 포도
는 50여종에 불과하다. 와인용 포도는 날로 먹어도 맛있지만 두꺼운 껍질을 제거하기 힘들어 일반 시식용으로는 사
용되지 않는다.

fact 6
와인은 유럽에서 생산된 구대륙 와인과 남미, 호주 등에서 생산된 신대륙 와인으로 나뉜다. 초보라면 가격 대비 성능
비가 높은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와인을 추천한다. 하지만 여자친구와 구대륙 와인을 마시겠다면 독일산 화이트 와
인을 선택해라. 독일 화이트 와인은 달고 부드러운게 특징이라 여자에게 잘 먹힌다.

fact 7
와인은 글라스의 1/4~1/3을 채우는 것이 정석이다. 잔을 비스듬히 기울여 와인 가장자리의 색을 확인한다.
레드 와인은 색이 짙을수록 좋은 와인일 확률이 높다. 다음으론 글라스를 살살 돌려 향을 맡은 후 글라스를 돌릴 때
잔의 내벽에 점착된 와인 방울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확인한다. 이 모양을 '와인의 다리(또는 눈물)' 라고 한다.
흐르는 속도가 더딜수록 와인의 점도가 높으며, 그런 와인이 좋은 와인이다. 고급 와인은 글리세린 등 여러 성분을
다량 함유하기 때문에 점도가 높아진다.

fact 8
다른 맥주의 거품은 대부분 덩어리졌다 가라앉는 반면 기네스의 거품은 크림처럼 결을 이뤄 흐른다. 이것은 기네스
맥주의 거품이 훨씬 가는 입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입자가 가는 거품은 꺼지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려 맥주가 신
선한 맛을 내도록 도와준다 기네스는 병과 캔 모두 속에 '위짓' 이라는 플라스틱 구슬이 들어있는데, 이 구슬은 적절
한 양의 거품이 만들어지도록 도와주는 기구다.

fact 9
와인의 향은 아로마와 부케로 나뉜다. 아로마는 원래 포도가 지닌 향기로 글라스에 따르자마자 확인할 수 있다.
부케는 와인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새로 생긴 성분의 향기로 와인이 공기와 접촉했을 때 올라오는 향기다.
디컨팅(와인을 디컨터로 옮겨 따르는 일)하거나 글라스를 돌리면 와인과 공기의 접촉량이 많아져 부케를 확인하기
쉬워진다.

fact 10
고급 와인과 싸구려 와인은 병을 들어 무게로 확인할 수 있다. 고급 와인용 병을 만들때는 중후한 느낌을 주기 위해
더 많은 유리를 사용한다. 보르도의 저가 와인병은 400g 안팎이지만 고급 와인병은 550g이나 나간다.

fact 11
맥주의 뚜껑은 돌려서 따는 타입과 병따개로 따야하는 타입으로 나뉜다. 돌려서 따는 뚜껑이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
지만 사실은 이쪽이 더 저렴한 방식이다. 압착한 뚜껑은 더 오랫동안 맥주를 신선하게 보관해준다. 그래서 바다를
건너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수입맥주는 돌려 따는 뚜껑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fact 12
사람의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드는데, 이 녀석이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순도가 낮은 알코올을 분해할 때는 더 많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위스키를 만들 때 진한색을 내기 위해 섞
는 캐러멜도 숙취를 일으킬 수 있다. 캐러멜이 거의 섞이지 않는 J&B는 숙취가 적기 때문에 추천할 만 하다.

fact 13
작업용 와인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샴페인이다. 식사 전이나 도중에 마시기에는 '브뤼트(brut)' 또는 '엑스
트라 브뤼트(extra brut)' 라고 써있는 샴페인이 좋지만 작업을 위해서는 '두(doux)' 라고 쓰인 녀석이 좋다.
브뤼트는 드라이하다는 뜻이고 두는 달다는 뜻이다. 단맛이 없다면 '드미 섹(demi sec)' 이라고 쓰인것을 찾아보자.
이건 약간 달다는 뜻이다.

fact 14
코냑은 프랑스의 지명이다. 이 지역의 포도는 산도가 높고 당분이 낮아 양조하면 질이 낮은 와인밖에 만들지 못햇다.
와인을 증류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증류 과정에서 산이 브랜디의 향기 성분으로 바뀌면서
최고급 브랜디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코냑이 브랜디의 대명사처럼 불리게 된 것이다.

fact 15
보드카는 무색 무취한 특성 때문에 주스, 탄산음료, 커피, 우유 등 어떤 음료와 섞어 먹어도 좋아 여자에게 인기가 많
다. 보드카에 오렌지주스를 섞으면 스크루드라이버가 되고, 토마토주스를 섞으면 블러디 메리가 된다. 단, 보드카는
먼저 부어야 쓴맛이 사라지니 주의해야 한다.

fact 16
맥주는 거품이 3~4cm 되게 따르는게 정석이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맥주의 종류에 따라 이상적인 거품의 양은 모
두 다르다. 에일 맥주는 되도록 거품이 없어야 맛있고, 스타우트 맥주의 거품은 2cm 미만이 적당하다. 필스너 맥주
는 거품을 잔 위로 솟구치게 따르고 바이젠 맥주는 거품을 수북하게 따르는게 좋다.

담배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



fact 1
말보로는 원래 여자용 담배였다. 필터가 짙은 분홍색이라 립스틱이 묻어도 티가 나지 않았다. 제3차 세계대전 후 순
한 담배가 많이 나오면서 말보로의 인기는 떨어졌고, 활로를 모색하던 담배회사는 말보로를 독하게 바꾸고 '말보로
맨' 이라는 거친 이미지를 강조해 남성용 담배로 이미지를 쇄신했다.

fact 2
담배에 필터를 처음 붙여 사용한 것은 러시아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필터 담배를 '러시아 담배' 라고 했다.
크림전쟁에서 승리한 영국군은 러시아 포로에게 필터 담배를 빼앗아 피우고 부드러운 맛에반해버렸다. 이후 영국
에서는 필터 담배를 많이 생산하게 되었다.

fact 3
담배는 설사약, 살충제, 농약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fact 4
"여자가 무슨 담배냐" 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조선시대에 담배는 여자에게 인기있는 기호품이었다. 신분이 높은 부
인은 나들이할 때 담배를 관리하는 노비를 대동했고,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도 궁녀가 장죽으로 담배를 피웠다
는 기록이 남아있다. 궁녀들은 후배를 데려와 담배 피우는 법도를 가르치며 군기를 잡곤 했는데 이를 '담배 잡히기'
라고 했다.

fact 5
우리나라 담뱃대 길이는 사용자의 신분에 비례했다. 양반의 담뱃대는 길이가 너무 길어 종이 불을 붙여줘야 했다.
종을 대동하지 못하는 상민은 허리에 꽂고 다닐 수 있는 짧은 담뱃대를 사용했다.

fact 6
1회용 라이터를 문지르면 까만 가루가 손에 묻는다. 라이터 돌가루다. 이걸 침묻힌 담배에 살살 바른 후 말렸다가
피우면 담배가 타들어가면서 작은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쌍팔년도에 유행하던 놀이인데, 뭐 어떤가? 유행은 원래
돌도 도는거다.

fact 7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토마토나 시금치, 복숭아를 많이 먹는것이 좋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니코틴을 해독하
고 암 발생률을 떨어뜨리며, 시금치는 기관지의 독소를 해소하는데 효과가 있다. 복숭아는 니코틴의 대사 산물인 코
티닌을 체외로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fact 8
니코틴은 담배의 첫 모금에 가장 많다. 그래서 담배를 피울 때 첫 모금을 삼키지 않고 뱉어버리면 건강에 아주 쪼금
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