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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info/재테크 정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맡긴 내 돈, 돌려받는 방법은?

 저축은행에 맡긴 내 돈, 괜찮을까?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1인당 5천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를 받습니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5천만원 돌려받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시중 은행들보다 조금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깁니다.
만약 저축은행에 5천만원을 예금했는데 만기가 되기도 전에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업정지가 되면 저축은행은 예
금을 받을수도, 지급할수도 없기 때문에 예금자는 예금한 돈을 당장 받을 수 없습니다.
만약 부실 저축은행을 다른 기업에서 인수해 정상화되면 저축은행의 예/적금은 물론이고 후순위채권에 투자한 사람
까지 모두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을 다른 기업이 인수하지 않을 경우 예금보호공사로부터 5천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그
날 역시 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긴급자금이라면?



예금한 돈을 급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우선 예금보호공사로부터 예금액의 일부를 가지급금으
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영업정지를 당하고 나서 빨라야 2~3주 후부터 가능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1인
당 1,500만원 한도안에서 국민은행과 농협,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4곳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원까지 예금보호공사가 그 돈을 대신 지급해주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영업정
지를 당한 저축은행을 정리하고 정산과정을 거치는 몇달 동안은 자금이 묶이게 되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축은행에 맡긴 돈, 빼야 하나?  

영업정리를 당할 정도의 부실한 저축은행이 아니라면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정리를 당한 저축은행은 10개가 넘고 현재는 98개의 저축은행만 영업중입니다. 높은 이자도 좋
지만 이 중에서 부실 가능성이 적은 저축은행을 골라서 돈을 맡기는게 현명한 재테크 전략입니다.



자기자본(BIS)비율 8% 이상



저축은행중앙회(www.fsb.or.kr)나 각 저축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 재무제표를 보면 자기자본(BIS)비율이 나옵니다.
BIS비율이 8%미만인 저축은행은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특히 BIS비율이 5%미만인 저축은행은 영업정지 가능
성이 높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BIS비율 5%미만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94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당분간
영업정지를 하지 않겠다.' 고 말했는데, 이 말은 BIS비율 5%미만인 저축은행은 영업정지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
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Tier 1 비율' 이 6% 이상



저축은행의 BIS비율에는 만기 5년 이상의 후순위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도 포함됩니다. 2011년 5월 말 현재 저축은
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1조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5년마다 후순위채권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후
순위채권을 다시 발행해야 하는데 최근 들어 저축은행의 신용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후순위채권 발행이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올해 1월 영남저축은행이 1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지만 50억원밖에 청약신청을 받지 못했습니다.
후순위채권 발행이 순조롭지 못하면 저축은행의 BIS비율(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게 됩니다. 후순위
채권을 제외한 BIS비율을 '기본자기자본(Tier 1)비율' 이라고 하는데 'Tier 1 비율' 이 6%이상인 저축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낮아야 한다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중이 높다면 부실저축은행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의 주범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을 살펴야 합니다. 현재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연체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을 매입하더라도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많이 보유한 저축은행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은 저축은행의 재무제표에는 기업대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비
중이 높을수록 부실 가능성도 높아집니다.